디지털교도소 신상공개로 억울함 호소한 고대생 사망 논란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얼굴 사진과 신상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이 숨졌다.
해당 학생은 디지털교도소에 자신이 '지인을 능욕하기 위한 음란물을 공유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디지털 교도소에는 지난 7월 '지인능욕범'으로 지목하며 얼굴 사진과 학교, 전공, 학번 등 신상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또한 음란물 제작을 요청한 증거라며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래그램 메신저 내용과 음성 녹음파일 등도 올렸다.
이후 고려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고 하면서 그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범행 사실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였다.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을 누른 적이 있고,비슷한 시기에 모르는 사람한테 휴대전화를 빌려준 적이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이트 가입이 화근이 돼 전화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해명하였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와 온라인상 공방을 하다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되었다. 부검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이트에 확실하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지만, 제보에 의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저 사이트에 접속하면 너무 적나라하게 신상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면 그 피해가 클 수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확실하게 입증된 사람만 올렸어야 하는데, 개인 판단하에 제보로만 들어온 정보를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긍정적 의도로 시작된 사이트인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한 정보로만 관리했으면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