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동창회 다녀오니 예쁜 동창은 이미 두 아이 엄마

최근에 동창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즐거웠고, 다양한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창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예전 한때 모든 남학생의 로망이었던 그 친구,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그 모습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는 학교의 모든 남학생들에게 인기 있던 친구였습니다. 긴 머리와 큰 눈, 그리고 언제나 밝은 미소를 지니고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녀에게 반해봤을 것입니다. 함께 공부했던 기억도 나는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남자랑 사귀고 있을까?' 하는 소문이 무성했던 그녀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어떻게 변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동창회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나이는 들어 보였지만, 여전히 그 미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수다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덧 가족 이야기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자랑을 시작했습니다. 눈빛에서 느껴지는 애정 어린 시선과 함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고, 듣고 있는 저 또한 함께 공감하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첫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둘째는 유치원에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녀는 그 모든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은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과 사랑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는 아이들이 한번도 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행동이나, 그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재능에 대한 자랑이 있어서 듣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물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만큼 그녀의 삶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육아를 양쪽에서 다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제는 더 큰 책임감과 의무를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녀가 배우고 느낀 것들이 많았다며, 인생의 다른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고등학교 시절의 순진한 꿈을 조금씩 잊어가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다더군요.


동창회 내내 그녀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고, 친구들도 그저 웃으며 듣기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기였던 친구가 어머니가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고, 동시에 모두가 겪는 성장의 과정을 보는 것 같아 뭉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교훈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에서든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동창회는 그 시절의 친구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격려하고 격려받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모쏠 동창회에서 만난 그녀는 더 이상 '그 때의 예뻤던 그 아이'가 아닌, 두 아이를 둔 어머니로서 삶을 열심히 사는 따뜻한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창회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우리의 변화와 성장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만남이 있을지 기대하며, 전혀 다른 모습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