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남 직장 사정 주변이 전부 기혼으로만 구성돼 동떨어진 느낌

직장에서의 생활은 많은 부분에서 그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대인 관계는 직무 수행 이상으로 직장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싱글 남성으로서 직장 내에서 기혼자들로만 구성된 환경에 놓인다면, 때로는 동떨어진 느낌이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기혼자들 사이에서 싱글로 생활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감정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우선, 기혼자들은 자연스럽게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결혼생활, 자녀 양육, 가정 문제 등 그들만의 이야기가 존재하며, 이는 싱글남에게는 친근하지 않거나 공감하기 힘든 주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싱글남은 자신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샐러드나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는 애 없어’라고 하기도 어렵고, 굳이 아는 척 하면서 대화에 끼어들기도 모호한 상황이 생긴다.

또한, 기혼자들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가정과 일의 양면에서 책임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여가나 사회적 활동을 약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말에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아이의 학교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는 그들을 보며, 싱글남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혼자 놀기에는 외로움이 느껴지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더욱 고립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직장 내에서의 관계와 네트워킹도 기혼자들과는 다른 점이 많다. 기혼자들은 서로의 가족과 친분이 형성될 수 있어 보다 깊은 연결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들 사이에서 싱글 자라는 다소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회식이나 외부 회의 등에서 기혼자들끼리의 조화로운 유대감 속에 혼자 놓이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싱글남은 ‘나는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더더욱 외로움이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혼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도 각자의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고, 이해해줄 부분도 많다. 그러나 싱글남으로서 느끼는 소외감은 애초에 그들을 비난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상황을 성찰하게 만드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혼자일 때의 장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인 자유를 만끽하고, 스스로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싱글남만이 가진 특권이다.


결국, 기혼자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적인 만남이나 작은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면 기혼자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데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기혼자들과의 관계에서의 동떨어진 느낌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일단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나라는 존재를 찾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싱글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나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